커쇼, 최근 17경기 16승…사이영상+MVP 눈앞

류현진(27, LA 다저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싹쓸이 계획에 차질을 빚었던 다저스가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비록 3연전 스윕은 아니지만, 2승1패로 시리즈를 마치면서 샌프란시스코와 격차를 조금이나마 더 벌렸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다저스는 85승64패를 기록, 82승67패의 샌프란시스코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의 하이라이트로 꼽힌 이번 3연전 시작전 2경기 차에서 1경기를 더 벌린 셈이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23일부터 다시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첫 경기에서 류현진의 부상과 함께 패했던 다저스는 전날 잭 그레인키의 호투를 앞세워 설욕전을 펼쳤다.


그리고 이번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차례였다.

커쇼는 8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7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9승째를 챙겼다.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9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1.67에서 1.70으로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다. 1승만 추가하면 20승-평균자책점 1점대와 함께 사이영상-MVP 동시 수상도 눈앞에 보인다.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하면서도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최근 17경기(승패가 결정된 경기)에서 16승을 챙겼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을 상대로는 11승1패를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샌프란시스코의 연이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A.J. 엘리스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3회말 커쇼가 1점을 내줬지만, 6회초 다시 2점을 더 올렸다. 1사 2루에서 맷 켐프가 시원한 시즌 20호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커쇼는 7회말 1점을 더 내준 뒤 9회말부터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잰슨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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