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송전탑 돈봉투 돌린 전 경찰서장 자택 압수수색

자료사진
경찰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 서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오후 4시 30분쯤 대구 수정구 황금동에 있는 이 전 서장 자택과 차량, 휴대폰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이 전 서장은 한전 측으로부터 1,700여만 원을 받아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청은 이 전 서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고, 이후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이 한전 측과 관계를 유지하며 금품수수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태 경찰청 차장은 15일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이 전 서장을 강하게 질책했다.

홍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고를 받고 깜짝 놀랐다.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듯 하다"며 "시대에 맞지 않는 판단을 했다"고 이 전 서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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