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대구 수성구 황금동 에 있는 한전 대구경북지사 건물 5, 6, 7층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모 전 지사장 자택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 9일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100~5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려 물의를 빚었다.
이 전 서장은 한전에서 돈을 받아 대신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청은 돈 봉투를 돌린 게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이 전 서장을 직위해제하고 감찰에 나선 데 이어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이 전 서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한전 측은 사건이 불거지자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전달된 돈은 직원들 개인 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돈이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일종의 로비 자금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돈의 출처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