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시리아 대사인 바샤르 자파리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 알누스라전선이 골란고원의 유엔평화유지군인 유엔휴전감시군(UNDOF)을 몰아내고 "골란고원의 모든 시리아 쪽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자파리 대사는 "테러리스트들은 이제 골란 지역의 유엔군 표장이 붙어 있는 유엔 차량을 이용하고 있으며 시리아군과 마을의 민간인을 폭격하는데 UNDOF의 제복과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리아 반군이 골란고원 완충지대 일부를 장악하도록 내버려둠으로써 시리아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매우 큰 음모' 뒤에 이스라엘과 카타르, 요르단이 있다고 비난했다.
전체 1천200여명 규모로 피지와 인도,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참여한 UNDOF는 1974년부터 골란고원의 완충지대에서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의 휴전이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아 왔다.
그러나 지난달 알누스라전선이 피지 평화유지군 40여명을 납치했다 석방하는 일이 발생한 뒤, 지난 15일 골란고원에 주둔해 있던 UNDOF 수백 명이 시리아 쪽 지역에서 이스라엘 점령지역으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