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영상으로 대만의 전력을 살펴본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일단 선수들은 "생각보다 강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투수진도 만만치 않고, 타선도 정교하다는 것이 선수들의 평가다.
대만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고 있는 왕웨이청이 합류하지 못했다. 또 시카고 컵스 싱글A 소속 쩡런허도 제외됐다. 하지만 미네소타 트윈스 싱글A의 후즈웨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루키리그의 장샤오칭 등은 경계 대상이다. 후즈웨이는 8승2패 평균자책점 2.15, 장샤오칭은 4승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다.
손아섭(롯데)은 "대만 투수들이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서 조금 긴장도 됐다. 절대 치기 쉬운 공이 아니다"라면서 "선발 두 명과 마무리가 괜찮았다. 공이 빠르고, 제구도 된다"고 말했다.
나성범(NC)도 "영상보다 실제로 더 잘 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스피드가 있는 투수들이 있다. 투수들 스타일이 다 달랐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도 "대만 투수들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면서 "대부분 미국에 한 번씩 나갔던 선수들이다. 유망주들이니 나간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만 타선도 경계해야 한다. 비록 마이너리그지만 미국에서 뛰는 타자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특히 손아섭처럼 공격적이고, 정교한 타자들이 많다.
양현종(KIA)은 "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타자들의 체격은 작지만, 더 젊어졌고 컨택트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 손아섭 스타일의 타자들이 많다"면서 "힘이 좋은 선수들도 있다. 대만전이 쉬울 거라 하는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