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출범, 풀어야할 과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윤창원기자
새누리당이 18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보수혁신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당내 혁신위원 10명을 발표하면서 혁신위가 본격 출범하게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사전 양해를 얻어 오늘 우리 새누리당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혁신위를 출범시킨다"면서 "위원장으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인재를 모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김문수 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개혁적 이미지가 가장 강하고 정치와 행정 경험이 풍부한 검증된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혁신위원으로 김영우·김용태·조해진·황영철·강석훈·민현주·민병주·서용교·하태경·안형환 의원 등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상향식 공천제의 정착,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 정당 민주화 등을 주요 과제로 당내 혁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혁신위원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혁신위의 활동기간도 너무 길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공천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현역의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지에 대한 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서는 지금처럼 말로 할 것이 아니라 입법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해진 의원은 “이번 혁신의 목표는 일 잘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이 문제는 인재를 어떻게 영입할 지와 연결되기 때문에 공천제도 개혁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또 국회의원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해 지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교 의원은 “당내에서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상향식 공천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이 문제 말고도 현재 정당이 보이고 있는 여론수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의제의 보완책을 마련하는 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현주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는 것도 좋지만 이럴 경우 당 인사검증 위원회를 확대 강화하고 기준을 명확히 만드는 일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혁신위원들 대부분이 사전에 당에서 직접 제안을 받거나 언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보수혁신 특별위원회가 출발부터 혁신적이지 못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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