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10조 배팅 정몽구 회장의 집착…세제혜택 중단"

한전 부지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10조 5,000억 원에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데 대해 "통 큰 배팅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도 적용되길 바란다"고 밝히는 등 정몽구 회장의 배팅에 야당의 비판이 예사롭지 않다.


한정애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비정규직 근로자 인정판결은 문제제기 10년 소송제기 4년만"이라며 "긴 시간을 기다려 나온 판결이니만큼 현대자동차는 통 크게 재판결과를 즉각 수용하고 통 크게 정규직 채용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또한 기아차와 삼성전자서비스,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업체들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노동부는 1심 판결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소속 김기식 의원은 "단일 자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부지활용 방안이 무엇이든 미래가치가 어떠하건 4조 원대에 살 수 있는 것을 10조 5,000억에 샀다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대차 그룹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어떻게 포장해도 합리적인 경영적 판단이라 할 수 없고 정몽구 회장의 반드시 사겠다는 집착에 의한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재벌경영, 황제경영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식 의원은 "한전 부지에 공동으로 입찰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모비스의 현금성 자산은 총 39조 6,480억에 달한다"며 부동산 매입에 10조씩 쓰는 대기업에 대해 한해 1조 원에 이르는 세제혜택을 더 이상 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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