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 축제' 한류 물결과 함께 화려한 개막

19일 오후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린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상공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 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를 환하게 밝히는 불꽃이 타올랐다. 한국 문화를 아시아 전역에 알린 한류 스타계의 선구자 이영애 씨가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섰고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한류의 자존심으로 우뚝 선 가수 싸이가 화려한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동안 펼쳐질 스포츠 축제의 막을 올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인천, 사랑해요 코리아" 등 한국어를 사용해가며 환영사를 건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영수 대회조직위원장의 대회사, 알사바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개최국의 국가 원수인 박근혜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해 인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어 하형주(유도), 여홍철(체조), 윤경신(핸드볼), 박주봉(배드민턴), 백옥자(육상), 장미란(역도), 현정화(탁구), 신정희(탁구) 등 한국 스포츠 역사를 빛낸 스타들이 함께 운반한 대회기가 계양되면서 개회식의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나아갔다.

개회식의 백미는 역시 성화 점화였다.

대회 홍보대사인 인기 그룹 'JYJ'가 인천아시아드송 '온리 원'을 열창한 가운데 '국민타자' 이승엽이 성화봉을 들고 주경기장에 입장했다.

이어 '골프여제' 박인비,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 여자농구의 신화 박찬숙, 테니스의 선구자 이형택이 차례로 성화를 이어받았다.

마지막 성화 점화자는 한류 스타인 배우 이영애 씨였다. 드라마 대장금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를 아시아에 널리 알린 이영애 씨는 2명의 체육 꿈나무 선수들과 함께 성화대에 올랐다.

16일동안 아시아의 축제를 비쳐줄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 불꽃을 가운데에 두고 분수대의 물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물과 성화가 하나가 된 기발한 발상의 연출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수 싸이가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부를 때 선수단과 관중 모두가 하나 되어 '말춤'을 따라 추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회식 공연은 '45억의 꿈, 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총감독을 맡은 임권택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개최지만의 축제가 아니다. 아시아인들 모두가 하나의 감동으로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다. 인천은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탄생한 곳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품어 온 인천의 포용력으로 따뜻한 정이 넘치는 개회식을 만들었다. 45억 아시아인들을 향해 아시아와 더불어 한 가족이 되기를 바라는 대한민국 인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개회식을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각국 선수단이 개회식에 참석해 우정의 경쟁을 다짐했다. 한국어 표기 순서에 따라 네팔이 가장 먼저 입장했고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으로 30번째로 들어섰다. 개최국인 한국은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를 기수로 내세워 마지막 순서로 주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화려하게 막을 올린 인천 아시안게임은 20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총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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