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복귀' 류현진 "주말 투구 훈련 재개 희망"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부상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왼 어깨 부상 이후 처음으로 투구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원정에 앞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순조로운 회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코티손(관절염 등 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제) 주사를 맞고 훨씬 상태가 나아졌다"면서 "21일 또는 22일 투구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를 맞아 지난 4월 말 어깨 통증 때보다 훨씬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그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어깨 통증으로 1회 만에 4실점한 뒤 교체됐다.

다만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호전된 상태로 복귀했다"면서 "그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복귀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23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SF)와 홈 경기도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다.

정규리그를 아예 거르고 포스트시즌에 복귀할 수도 있다. 다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SF와 격차를 더 벌려 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할 경우다.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에 0-5로 덜미를 잡힌 SF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8경기에서 6승만 거두면 자력 우승이 확정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3~25일까지 열리는 SF와 홈 경기가 분수령이다. 여기서 다저스가 승차를 확실하게 벌린다면 류현진이 쉴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27~29일 콜로라도와 정규리그 최종 3연전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어떤 경기에서 복귀해도 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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