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배와 열애 기사' 전희숙은 알고 있었다?

'왕배야, 내가 해냈어' 21일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전희숙(오른쪽)과 열애설이 터진 방송인 왕배.(고양=황진환 기자, 자료사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이 열린 21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 우승자는 이 종목 간판 스타 남현희(33, 성남시청)가 아니라 만년 2인자에 그쳤던 전희숙(30, 서울시청)이었다.

세계 랭킹 8위 전희숙은 4강전에서 14위 남현희를 15-7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11위 리후이린(중국)에 15-6 낙승을 거뒀다.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다. 전희숙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은 광저우 동메달이 최고였다. 당시 전희숙은 남현희와 4강전에서 14-15로 밀려 결승행이 좌절됐다.


금메달을 확정한 뒤 전희숙은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만년 2인자라고 해서 속상한 점도 있었지만 나도 보이지 않게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전희숙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등 펜싱 간판 스타 남현희에 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어 전희숙은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로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보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희숙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하면서 아버지까지 잃는 아픔을 맛봤다. 전희숙은 "이제야 아버지를 언급할 수 있게 됐고,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출전에서 비로소 맺은 열매는 달콤했다. 전희숙은 "나이를 보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면서 "나도 우리 나이로 31살인데 결혼도 하고 애기도 낳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터뷰장을 빠져나가면서 전희숙은 "내일쯤 연예인과 열애 기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전희숙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모 연예 매체에서는 방송인 왕배와 열애 기사를 보도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전희숙은 기사가 보도됐다는 말에 "그동안 연예인과 운동 선수라 쉽게 (교제 사실을) 말하지 못해 미안했다"면서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남자친구가 공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열애 기사를 인정했다.

이어 "만난 지는 별로 안 됐는데 힘이 돼주고 응원을 해줬다"면서 "좋은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선수뿐만 아니라 한 여자로서도 행복의 절정을 본 전희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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