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WBC-AG' 만날 때마다 대만 울린 강정호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1회말 무사 2, 3루 상황 3점 좌월홈런을 때린 강정호가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강정호(27, 넥센)의 방망이가 또 다시 대만을 울렸다.

강정호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부상으로 빠진 최정 대신 3루수로 출전해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다. 한국이 뽑은 9점 중 절반 이상이 강정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또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은 탈락했지만, 강정호는 대만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24일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B조 2차전.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대만을 상대로 강정호의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강정호는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대만만 만나면 방망이가 터지는 그야말로 진정한 대만 킬러다.

2-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왕야오린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6-0이 된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쩡카이원에게 행운의 2루타를 뽑아냈다.

사실 강정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에 의문 부호가 붙어있었다. 지난 8월30일 삼성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이후 경기에 한 차례도 나오지 못하다가 지난 19일 LG와 연습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하지만 LG와 연습경기에서 3안타를 쳤고, 태국과 예선 1차전에서도 2루타 하나를 때리며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렸다. 또 대만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날리며 대만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대진상 대만과는 결승에서나 다시 만난다. 만약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대만 투수들은 강정호 앞에서 벌벌 떨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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