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혁신은 앞으로 당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새 길을 닦는 너무나 소중한 출발"이라며 "그런데 언론을 통해 발표된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 당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위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며 "일부에서는 혁신위가 차기 대권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혁신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 중차대한 업무를 하면서 장시간 (혁신위 참여를 위해) 시간을 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두고 당 내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하느냐'면서 이해를 못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친박계 일각에서는 자신들이 배제됐다는 취지로 인선을 비판한 바 있지만, 지도부 내에서 공개 비판이 제기된 적은 없다.
특히 이날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최고위원회의에 인선 내용을 보고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김 최고위원은 대놓고 작심발언을 한 셈이 된다.
혁신위는 앞서 10명의 전·현직 의원을 위원으로 인선했다. 아울러 원희룡·홍준표 지사, 나경원 의원을 포함해 9명의 추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