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의사, 에볼라 완치자들에 헌혈 요청

에볼라에서 완치된 사람의 혈액이 에볼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암거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에볼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라이베리아 에볼라 진료센터 대표가 에볼라를 이겨낸 사람들에게 혈액 기부를 촉구하고 나섰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150병상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연 '아일랜드 진료센터' 대표인 우간다 출신 의사 아타이 오모룻은 25일 "우리는 에볼라 완치자들이 와서 혈액을 기증해 주고 도와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에볼라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도움을 받으려는 주민들도 더욱 필사적이 되면서 완치자 혈액이 거래되는 암시장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달 초 "우리는 이 문제에 정부가 확실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 암시장 근절을 위해 정부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 에볼라 완치자들의 혈액 수혈이 에볼라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도 최근 "개발 중인 실험용 약물이 생산에 들어갈 때까지 에볼라 완치자의 혈액에서 나온 결과물과 혈청이 에볼라 치료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 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 번째 미국인 환자인 의사 리처드 새크라(51)도 이 병에서 완치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의 피를 수혈한 뒤 급격하게 건강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에 걸린 뒤 런던에서 치료받고 완치된 영국 남성 윌리엄 풀리(29)는 에볼라로 고통받는 다른 환자를 돕기 위해 최근 혈액을 기증하러 미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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