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韓 최다 메달 20개! "또 나가면 더 따겠다"

인천 AG 마지막 경기 혼계영 400m서 동메달…한국 스포츠 새 역사 썼다

26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혼계영 400m 결선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3위를 골인해 동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등 6개의 메달을 획득해 20개의 메달로 아시안게임 한국인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수영 자유형 1500m는 육상 트랙의 장거리 종목과 다를 바가 없다. 14~15분동안 쉼 없이 물살을 갈라야 하는 힘든 경기다. 박태환(인천시청)의 수영 경영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경기를 마치고 약 40분 뒤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또 한번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태환은 26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박선관(배영), 최규웅(평영), 장규철(접영)에 이어 자유형 4번 주자로 출전해 중국(3분31초37)과 일본(3분31초70)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이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신의 아시안게임 총 메달 수를 20개로 늘렸다. 2006 도하 대회 때부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박태환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사격의 박병택(19개)을 제치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앞서 열린 자유형 1500m에서는 4위에 그쳐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

박태환은 "끝나서 기분은 좋다. 아쉬움은 많지만 지난 것은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준비를 잘해왔는데 이용을 잘 못하고 이겨내지 못해 아쉽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을 기록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분이 좋다. 1500m에서 하나 더 따면 좋았겠지만 미흡했던 경기라 아쉽다. 값진 성적으로 이름이 남아서, 또 나가게 되면(웃음) 더 딸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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