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갈등' 中 쑨양, 사과와 선물로 '진땀 마무리'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니에요' 인천아시안게임 도중 반일감정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 중국 수영스타 쑨양. 사진은 26일 자유형 1500m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한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중국 수영 간판스타 쑨양(24)이 인천아시안게임 마지막 날 가까스로 잇딴 갈등을 해결했다. 선배 라이벌 박태환(26)과 경쟁을 따뜻한 화해로 마무리한 데 이어 일본에 대한 설화(舌禍)를 사과로 마무리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27일 "쑨양이 26일 인천아시안게임 경기 후 '일본 국가는 불쾌하다'는 발언에 대해 사죄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쑨양은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취재진에 대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마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모든 선수는 자국의 국가를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쑨양은 지난 24일 남자 계영 400m에서 하기노 고스케 등이 나선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중국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속이 후련하고 중국인들의 분을 풀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일본 국가는 듣기 거북하다"고 반일 감정을 쏟아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쑨양은 자유형 200m에서 일본의 신성 하기노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400m에서는 하기노와 박태환 등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쑨양은 대회 전 자국 TV 광고에서 박태환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26일 경기 뒤 다음 날 생일인 박태환에게 케이크를 선물,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되긴 했다.

대회 중에도 쑨양은 반일 감정을 드러내며 설화(舌禍)를 빚었다. 어쨌든 종목 마지막 날 사과로 해결했지만 수영 실력뿐 아니라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에 주목을 끌 수밖에 없는 쑨양이다. 쑨양은 지난해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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