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7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홍콩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8강에서 3-0(25-13 25-15 25-11)으로 쉬운 승리를 거뒀다.
태국과 일본, 인도를 상대로 한 조별리그에서 모두 3-0 승리하는 '파죽지세'를 이어온 A조 1위 한국은 B조 4위 홍콩을 3세트 경기 시간 63분 만에 가볍게 제압했다.
이선구 감독은 한 수 아래의 상대인 홍콩을 맞아 주전 공격수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한송이(GS칼텍스), 주전 세터 이효희(도로공사)에게 휴식을 줬다. 양효진(현대건설)이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무려 9개의 서브 에이스를 챙겼다. 블로킹도 11-2로 크게 앞섰다.
배유나(GS칼텍스)가 12득점으로 든든하게 제 몫을 해 쉬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아(9득점·IBK기업은행)와 백목화(8득점·KGC인삼공사), 김희진(7득점·IBK기업은행)도 24득점을 합작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만-일본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결승까지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상대 팀은 중국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