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없는 女 배구, 중국과 결승 대비한 승부수

홍콩과 8강전서 결장, 컨디션 저하 한송이도 휴식

결승전까지 1경기가 남았지만 이선구 감독의 눈은 이미 결승전에 향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7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홍콩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8강에서 3-0(25-13 25-15 25-11)으로 쉬운 승리를 거뒀다.

한 수 아래의 상대인 홍콩을 상대로 한 8강전에서 이선구 감독은 간판 공격수 김연경(페네르바체)을 제외했다. 고된 일정을 소화하며 지친 김연경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한송이(GS칼텍스)도 결장했다.


이선구 감독은 "남은 2경기가 중요해 아예 뺄 생각을 하고 왔다"면서 "그동안 4~50%의 높은 공격 점유율로 피로가 누적됐다. 준결승에서 산뜻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오늘 경기는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이선구 감독은 "준결승에 일본이나 대만이 올라오는데 우리보다는 신장이 작다. 지금까지 일본과 대만전을 생각하기 보다는 중국전을 대비해 훈련을 해왔다"면서 무난한 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이어 "결승은 중국이 올라오는데 8번(193cm)과 6번(192cm)이 가장 잘한다. 얼마나 블로킹을 잘 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면서 "박정아의 활약이 중요하다. 중국의 높은 블로킹에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고 금메달 획득의 열쇠를 분석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만-일본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과 맞대결이 유력한 결승전은 다음달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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