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의 자신감 "대만 선발? 누구라도 관계 없다"

'저번처럼 해줘' 27일 중국과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전을 앞두고 28일 대만과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은 24일 대만과 조별리그에서 홈런을 때린 오재원을 격려하는 모습.(자료사진=박종민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한국-중국의 4강전이 열린 27일 인천 문학구장. 경기 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8일 대만과 결승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중국과 4강전은 통과의례. 류 감독의 생각은 결승을 향하고 있었다. 물론 중국에 대해서도 경계를 풀지는 않았으나 대만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이 더 높았다.


류 감독은 대만-일본의 4강전에 대해 "3회부터 와서 봤는데 2회 일본의 실책이 나오면서 7점을 뽑았다더라"면서 "대만은 한번 붙어봤기 때문에 타자들이 크게 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4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어 "김광현(SK)과 양현종(KIA)를 빼고 오늘 중국전에 다 대기할 것"이라면서 "지난번에 현종이가 잘 막아낸 만큼 광현이가 (결승전에서) 충분히 잘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대만전에서 양현종은 4이닝 7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관심을 모은 결승 선발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 눈치. 류 감독은 "아무래도 이번 대회 한번도 나오지 않은 장샤오칭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클리블랜드 루키리그에서 뛰는 장샤오칭은 이번 대회 등판이 없어 베일에 싸여있는 상황. 당초 24일 한국전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등 근육에 이상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천관위(요코하마)도 선발 후보다. 천관위는 24일 한국전에서 4⅓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물론 9-0으로 한국이 앞선 터라 한국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어지기도 했지만 방심할 수 없는 투수다. 류 감독은 이어 "다른 왼손 투수(린이샹)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뭐 어떤 투수가 나오든 우리 선수들이 잘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만 선수들의 공은 빠르지만 세기가 좀 모자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좌완이라도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등 좌타자들이 잘 친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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