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山 폭발시 1300만 직간접 피해…대재앙

일본의 후지산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일본 나가노현의 온타케산(3067m) 폭발 이후 일본의 최고봉이자 상징인 후지山(3376m) 폭발 위험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일본 열도의 불안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온타케산은 지난 27일 낮 분화구에서 시커먼 먼지가 치솟고 바위덩어리들이 이리저리 튀면서 사망 4명, 심폐정지 27명, 실종 4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을 단풍을 즐기려던 일본 등산객들이 희생됐다.

온타케산 분화로 화산재는 10km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온타케산 일대를 잿더미로 변하게 했다.

일본 기상 당국은 화산 폭발에 대비한 감시장비를 설치했으나 마그마가 직접 분출하는 마그마 폭발이 아닌 마그마가 지하수를 가열해 발생한 수증기 폭발이어서 예측에 실패했다고 자인했다.

지난 6월 6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현의 활화산인 사쿠라지마 쇼와 화구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연기가 높이 4천5백m 상공까지 치솟았다.

사쿠라지마의 쇼와 화구에서 195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상공 4천5백미터 연기가 치솟는 폭발적 분화로 지난해 8월에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가고시마 시내 등이 화산재로 뒤덮인 바 있다.

지난 2011년에는 규슈에 있는 신모에다케 화산의 분화가 잇따랐다.

주민 천여 명에 대해 피난 권고가 내려졌고, 공항이 한때 폐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도쿄에서 멀지 않은 일본 최고봉 후지산에서도 후지산 진입로가 무너져 내리고 도로가 심하게 갈라지는 등 이상 조짐이 포착됐다.

미세 지진이 하루에 150차례나 발생하며 300년 만의 대규모 폭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지타 에이스케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마그마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폭발 위험이 부쩍 늘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프랑스 지질학자들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지진파 행적을 분석한 결과 동일본 대지진을 만들어낸 지진파가 400km 떨어진 후지산에까지 압력을 가해 화산 폭발 위험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화산이 폭발할 우려가 나오자 일본 열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타케산으로부터 280여km 떨어진 후지산은 지난 1707년에 폭발해 2만여 명이 숨졌으며 부근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만약 후지산 화산이 폭발하면 시즈오카와 나가노 현 주민 수십만 명이 용암과 화산재의 습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 방송에 나왔다.

후지산 화산 폭발은 반경 100km 안에 있는 도쿄와 요코하마 등 일본 수도권 일대를 화산대로 뒤덮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화산재가 도쿄 일대까지 날아올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화산재는 이산화황 등 독성 물질이 가득해 흡입할 경우 인체에 치명상을 입힌다.

온타케 화산 분화로 인한 희생자들의 심폐정지는 이산화황 중독 때문이다.

일본 수도권 거주 인구 1,300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보다 더 큰 대재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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