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돌이 비처럼 내려" 긴박했던 일본 화산분화 당시 상황

사상자 100여명으로 늘어…2차 분화 우려도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로 인산 사상자가 100여명을 넘어섰다.

30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 당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날 낮 12시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모두 36명이다.


이 중 12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의사의 확인 작업을 거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또한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당국은 조난 등산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지만 유독가스에 대비한 전문 장비 수량 부족과 사용 시간이 제한돼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분화 당시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당시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생존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지고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고 증언했다.

한 생존객은 "돌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산에서 떨어지는 돌덩이 때문에 다친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분화가 일어난 온타케산은 해발 3천m로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비교적 등산이 쉬워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특히 단풍철인 9월에는 하루 수천명이 이 산을 찾는다. 화산 분화가 일어났던 27일은 올 단풍시즌의 첫 번째 주말이서서 등산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을 직접 분출하는 '마그마형'이 아니라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으며, 2차 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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