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IS'…연합군 공습에도 '공격 이어가'

터키 국경까지 진격, 美언론 '공습자체 실효성에 의문'

(사진=유튜브영상 캡쳐/자료사진)
미국과 아랍동맹국 등 국제연합전선이 시리아 내의 '이슬람국가'(IS)에 공습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IS는 여전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abcNEWS는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시리아 북부 도시 아인알아랍(쿠르드식 지명 코바니) 인근까지 진격해 쿠르드 자치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바니는 터키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쿠르드족의 주요 거점지역이다.

지난 16일부터 코바니를 장악하기 위해 탱크와 박격포를 동원해 적극적인 공세를 편 IS는 이날 코바니를 향해 15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IS는 이미 코바니 인근 마을 60여 곳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바니에 대한 IS의 위협이 짙어지자 약 16만 명의 쿠르드족 주민들은 터키로 피신했다.

터키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코바니와 국경을 맞댄 무르시트피나르 지역에 탱크 15대 이상을 배치했다.

터키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터키의 영토에 IS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탄 2발이 떨어져 교전수칙에 따라 터키군이 박격포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 국제연합전선의 공습... 효과 있나?

미국과 아랍동맹국의 시리아 내 1차 IS공습작전 때 동맹국의 전투기가 IS를 공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쳐/자료사진)
코바니로 진격하는 IS를 국제연합전선이 가만히 놔둔 것은 아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28일 IS가 장악한 코바니 인근의 건물 1채와 무장차량 2대를 파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S의 진격을 막지 못하자 미국 내부에서도 '공습 자체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CNN은 IS 익명의 조직원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IS공습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IS 조직원은 "IS는 이런 공습에 대해 이미 준비를 해왔다"며 "레이더나 인공위성을 통해 우리의 기지가 발각될 것을 알고, 예비기지를 보유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IS는 석유 말고도 다른 수입원이 있다. 우리의 자금줄은 석유를 잃었다고 해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 은총으로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그들은(국제연합전선)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이 아직까지는 IS의 코바니 진격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S를 최근 떠난 한 익명의 제보자는 "본부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 주요 장비들의 일부는 민간인 지역에, 일부는 지하에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