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부인, 방송 통해 석방 탄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한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47)의 부인이 TV 방송을 통해 남편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바버라 헤닝은 30일(현지시간) 방송된 영상 메시지에서 "IS가 앨런이 인도적인 이유로 시리아에 갔다는 진실에 마음을 열지 않고 자신들의 사법제도가 내린 판결도 무시하고 있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앨런을 놓아주라"고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앨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IS와 소통하려는 시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헤닝이 시리아에서 인질로 붙잡힌 것을 두고 잘못된 시점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는 일부 견해에 대해 "앨런은 시리아의 난민을 도우러 갔던 것이며 이는 올바른 때에 올바른 장소에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는 영국 외교부가 준비한 것으로, 영국 공군의 첫 IS 공습 사실을 발표하기 직전에 방송됐다.

헤닝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州) 에클스에서 두 아이를 키우던 택시기사로, 지난해 12월 시리아 난민에게 의료물자를 전달하고 구급차를 운전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IS에 납치됐다.

IS는 지난 13일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다음 참수 대상으로 헤닝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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