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전어 다 어디로 갔나?

가을 전어잡이 철에도 불구하고 전북 연안의 전어 조황은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수산당국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 전북 연안에서 전어잡이 시작됐으나 어획량은 소량에 불과해 중간 도매상에게 넘기는 가격도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뛰었다.

전북지역 전어잡이 어선은 726척으로 조황부진으로 일부 어선이 조업에 나서는 가운데 그나마 어획량도 척당 150㎏ 정도으로 적다.

전북 연안에서 잡힌 전어는 중간 도매상에게 ㎞당 8,000~10,000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같은 거래 가격은 지난해보다 3,000~4,000원 선보다 높다.


또, 전북지역 음식점에서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상승한 ㎏당 3~4만 원 선에서 판매돼 일반인들도 전어 맛보기가 쉽지 않다.

전어잡이 철에도 불구하고 조황이 부진한 것은 현재 바닷물 수온이 22도 안팎에 머무는 등 조업 여건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2007년 한 때 전북지역 전어 양식장이 38군데였으나 현재는 1곳도 없어 공급이 여의치 않다.

수산당국은 전어잡이가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10월 들어 수온이 내려가면 조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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