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참전' 이스라엘 군인 3명 잇따라 자살

여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참가한 이스라엘 군인 3명이 잇따라 자살해 현지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와이넷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기바티여단 소속 군인 3명이 지난 한 달 사이 차례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 시신 바로 옆에서는 개인 소총이 각각 발견됐다.

이스라엘 헌병은 이들이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이 가자 전쟁 기간에 겪은 정신적 외상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3명은 모두 이스라엘군이 지난 7~8월 50일간 가자에서 벌인 '프로텍티브 에지' 작전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명인 데이비드 고든은 가족 없이 혼자 이스라엘로 이민을 와 입대를 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든은 실종 이틀 만에 수로에서 군복을 입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스라엘 정신과 담당 군의관은 가자 전쟁 기간 100명 이상의 군인을 치료했다고 하레츠는 보도했다. 가자 전쟁이 끝나고 나서 치료 상담자 수는 더 늘었다고 이 군의관은 말했다.

이스라엘군 통계에 따르면 2013년에는 이스라엘에서 의무 복무중인 군인 6명과 상비군 1명 등 모두 7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군 복무가 자살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이는 매년 발생하는 군인 자살 건수와 비교해 보면 가장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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