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아시아에서 적수는 없었다…개인종합 예선 1위

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및 팀 경기'에서 공 연기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및 팀 경기'에서 후프 연기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기대했던 단체전 메달은 놓쳤다. 하지만 손연재(20, 연세대)보다 아름다운 선수는 아시아에 없었다. 손연재가 전체 1위로 개인종합 결선에 안착하며 리듬체조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손연재는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합계 53.882점을 기록, 전체 1위로 개인종합 예선을 통과했다.

개인종합 예선은 단체전을 겸한다. 단체전은 3~4명의 선수가 12개의 연기(4개 종목을 다른 선수들이 각 3회씩)를 실시해 상위 10개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1~3개 종목만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도 손연재와 김윤희(23, 인천시청)만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고, 이다애(20, 세종대)와 이나경(17, 세종고)은 중국, 우즈베키스탄도 두 명씩만 전 종목에 나섰다.

일단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한 선수들은 점수가 높은 3개 종목 합산으로, 3개 종목에 나선 선수들은 그 점수만 합산해 순위가 가려진다. 결선에는 24명이 진출한다.

손연재는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가 흐르는 가운데 첫 종목인 볼과 함께 힘껏 날아올랐다.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하며 17.883점을 받았다. 볼 종목 1위였다.

탄력을 받은 손연재는 나머지 종목에서도 덩썬웨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이어진 후프에서는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후프는 아시안게임에서 앞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동메달을 땄던 종목. 손연재는 작은 실수가 있었음에도 17.850점의 높은 점수로 후프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및 팀 경기'에서 리본연기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및 팀 경기'에서 곤봉연기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와 함께 한 리본 연기는 완벽했다. 장기인 포에테피봇을 앞세워 17.98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곤봉에서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의 선율에 몸을 실었다. 마지막 곤봉의 점수는 18.016점.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만 받는다는 18점 이상의 연기를 아시안게임에서 완성시켰다.

네 종목 합계는 71.732점. 가장 낮은 점수를 뺀 최종 점수는 53.882점이었다. 전 종목에서 덩썬웨에 앞서며 사실상 네 종목 중 아무 점수나 빼도 순위와 상관이 없었다.

A조에서 연기를 펼친 덩썬웨는 후프 17.633점, 볼 17.550점, 곤봉, 17.700점, 리본 17.300점으로 연기를 마쳤다. 이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은 리본 점수를 뺀 3개 종목 합계 52.883점을 기록했다. 4개 종목을 모두 합쳐도 70.183점으로 손연재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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