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준설토 방치…관리비용만 2천500억 허비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합천보 상류 회천합류지(자료사진)
4대강 강바닥에서 퍼낸 준설토가 방치되면서 관리비용만 2,500억원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사업 준설골재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각 대상 준설토 9,716만t 가운데 42.3%인 4,108만t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5톤 덤프트럭 274만대 분량이다.

이에 따른 준설토 관리비로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2,50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451억원이 집행돼, 앞으로 준설토가 판매되지 않을 경우 관리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준설토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판매를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재고물량이 쌓여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여주가 2,978만t으로 가장 많이 쌓여있고, 경북 상주가 412만t, 예천 272만t, 구미 268만t 등이다.

관리비용도 여주가 852억원으로 가장 많고, 구미 226억원, 부여 221억원, 밀양 195억원, 창녕 186억원 등이다.

김태원 의원은 "준설토 적치기간이 길어질수록 관리비용 증가로 인해 판매수익금이 감소하고, 비산먼지 발생과 유실에 따른 환경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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