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이는 좋은 선수" 속 타는 서정원 감독의 항변

최근 맹활약에 소속팀 수원 9경기 무패행진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의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정성룡은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한 활약에 9월 A매치부터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성룡이는 분명 좋은 선수다. 경기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이후 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되고 있는 소속 골키퍼 정성룡을 적극 변호했다.


정성룡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수 차례 선방쇼를 선보이며 수원의 1-0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룡은 지난 8월 24일 성남과 1-1 무승부 이후 수원의 9경기 무패 행진을 이끄는 주역이다. 최근 9경기에서 4실점에 그치는 등 올 시즌 정성룡은 수원의 28경기에 출전해 27실점하며 0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김승규(울산)와 대표팀 주전 골키퍼 경쟁을 할 당시 1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K리그 클래식에서 한동안 기복이 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경기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할 정도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서울과 '슈퍼매치'서 무실점 경기로 승리에 힘을 보탠 정성룡에 대해 "최근 경기를 보면 정말 많은 선방을 하고 있다. 실점도 많이 안하고 잘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에도 정성룡은 9월에 이어 10월 A매치에서 연이어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승규가 주전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사이 그동안 대표팀의3 번 골키퍼 역할을 했던 이범영(부산 아이파크)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차례로 시험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좋은 선수인데 조금 억울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확하게 선수의 경기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룡이는 프로선수의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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