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배우들에게 원작이란? "재미 없었다" VS "팬이다"

[제작발표회 현장] 임시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호감 표출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tvN 8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하늘(왼쪽부터), 변요한, 강소라, 임시완, 이성민, 김대명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배우들이 원작 만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만화인) '미생'을 오래 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다. 제작된다고 했을 때 두 번 고민할 것도 없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극 중 바둑 프로 입단에 실패한 고졸 낙하산 신입 인턴 사원 장그래 역을 맡았다.

배우 이성민은 '미생'을 완독하기까지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극 중에서 장그래의 멘토가 되는 워커홀릭 오상식 과장으로 연기를 펼친다.

이성민은 "선물 받은 '미생' 만화책을 3권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재미가 없어서 1권을 보다가 말았다"면서 "캐스팅 제의를 받고 완결인 9권까지 읽었는데 눈을 못 떼겠더라. 예전에 읽다가 말았던 것이 어마어마하게 후회됐다"고 회상했다.

배우 강하늘과 강소라 역시 '미생'의 팬을 자처했다. 강하늘은 우수한 스펙의 신입 인턴 사원 장백기 역을, 강소라는 남자들과 경쟁하는 완벽한 여자 신입 사원 안영이 역을 연기한다.


강하늘은 "처음부터 '미생'이라는 작품을 알고 있었다. 팬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드라마화 된다고 했을 때 감독님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강소라도 "2012년에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 때 '미생'으로 위로 받았다. '미생'을 보면서 모두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재미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원작의 인기가 높은 만큼, 기대가 높아 부담감도 따라왔다.

이성민은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가 오상식 역할을 제안했을 때, 외모가 닮지 않아서 고민했지만 캐릭터 욕심이 나서 김 PD가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금도 촬영하면서 부담감을 갖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장백기가 살아 있다면 이런 느낌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미생'은 인기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바둑 프로 입단에 실패한 청년의 좌충우돌 직장 생활기를 그린다.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이 출연하며 오는 17일 첫 방송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