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현지시간으로 9일 정오, 미국 뉴욕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글로벌 금융회사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공식 설명회는 지난 2010년 이후 4년 반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날 최 부총리는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엔화약세, 북한 위험 등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경제는 다른 신흥국과 달리 건전한 외채구조와 높은 재정건전성 등 양호한 기초체력으로 자본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 또한 영향이 제한적이고, 엔저 장기화 등에 대비해 일본으로부터 자본재 수입 등 엔저를 활용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 최고위층이 참석하는 등 남북한 관계도 개선되고 있는 점도 지목했다.
최 부총리는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경제의 위기국면마다 가장 발빠르게 대응해 온 선두주자”라며 “이번에도 누구보다 빨리 축소균형의 함정을 돌파하는 모범사례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재 추진 중인 재정.통화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과 배당촉진정책, 부동산규제완화책 등을 들어, 한국이 저성장 기조를 타파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과거 한국 경제의 건실성만 강조하는 소극적 입장에서 벗어나 저성장 기조를 타파하겠다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당초 수용인원 100명을 넘어 200여명에 가까운 참석자가 몰리면서 별도의 공간에서 설명회 상황을 중계하고, 준비한 유인물이 모자라 복사본을 배포할 정도로 해외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