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피겨 영웅 은퇴, 아사다 거취에 미칠 영향은?

'나는 어떻게 할까요?' 일본 남자 피겨 간판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은퇴로 열애설이 났던 여자 스타 아사다 마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
전격 은퇴를 선언한 일본 남자 피겨 스타 다카하시 다이스케(28). 14일 자신의 고향인 오카야마에서 현역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다카하시는 일본 남자 피겨를 대표해온 선수다. 지난 2002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다카하시는 200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을 이뤄냈다. 2011년 그랑프리 파이널과 2012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보였다.

다만 지난 2월 소치올림픽에서는 무릎 부상 여파로 6위에 머물렀다. 이후 은퇴 여부를 고민하다 2014-2015시즌은 휴식을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소치올림픽 기간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빙상연맹 회장(49)의 키스 등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회 폐막 후 회식 때 세이코 회장이 다카하시에게 키스를 강요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8월 아이스쇼 때 인터뷰에서 다카하시는 "성 희롱이 절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은퇴 회견에서 다카하시는 "다른 선수에게 폐가 걸리지 않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발표하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겠다는 것이다.


▲똑같이 휴양 중인 아사다의 거취는?

이제 관심은 여자 간판 아사다 마오(25)에게 쏠린다. 아사다 역시 거취 문제를 고심하다 이번 시즌 휴식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공교롭게도 다카하시는 3년 전 아사다와 열애설이 났던 선수, 이래저래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사다는 동갑내기 맞수 김연아(25)에 밀려 밴쿠버올림픽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씻기 위해 소치올림픽을 절치부심 준비해왔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등 실수 끝에 16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했지만 결국 6위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약 한 달 뒤 자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다소 명예회복을 했다. 쇼트에서 78.66점, 퍼주기 논란 속에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프리에서 138.03점을 얻어 합계 216.69점을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현역 지속 여부에 대해 "반반"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다카하시는 후배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은퇴 회견에서 다카하시는 "휴양 중인 아사다에게 조언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주위는 신경쓰지 않고, 자신에게 정직한 기분으로 결론을 내면 좋겠다"면서 "아사다는 전우(동료)이기 때문에 결정한 것을 응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사다는 일본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스타였지만 다카하시처럼 이제 후배들을 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함께 얼음판에서 동고동락했던 옛 동료의 은퇴가 과연 아사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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