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공격을 할 때 공을 오래 끄는 경향이 있고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에는 움직임이 느린 편이다.
또한 라이온스는 포스트업보다는 골대를 바라보고 공격하는 '페이스업'을 선호하는데 골밑에 들어가 득점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외곽 기회를 노릴 때가 많다.
라이온스는 올 시즌 평균 페인트존 내 득점 성공 개수가 2.40개다. 라이온스보다 기록이 낮은 선수는 원주 동부의 앤서니 리차드슨(1.25개), 울산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1.00개) 등 외곽을 선호하는 선수들과 최근 코트니 심스의 일시 대체 선수 자격으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 데이비스(1.00개, 1경기 4분58초 출전) 뿐이다.
1위는 트로이 길렌워터(고양 오리온스)로 8.20개, 2-3위는 각각 6.75개, 6.00개를 기록 중인 애런 헤인즈(서울 SK)와 키스 클랜턴(서울 삼성)이다.
20일 전자랜드전에서 라이온스가 혼자 공격을 시도하고 나머지 4명이 가만히 서있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또한 라이온스가 백코트를 늦게 해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하는 장면도 적잖았다.
라이온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 13.6점, 7.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2점슛+3점슛)은 39.7%에 불과하다.
이상민 감독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에게 트랜지션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도 볼을 오래 끈다는 것을 알고있어 최대한 간결하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고있다.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상민 감독은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이동준이나 김준일 등 국내 빅맨들이 많으니까 아예 라이온스를 3번(스몰포워드)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감독은 전자랜드에 79-85로 패한 뒤 다시 한번 "우리의 취약 포지션이기도 하니까 라이온스를 아예 3번으로 기용하는 것을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확신을 한 느낌이었다.
라이온스는 전자랜드전에서 13분동안 11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라이온스가 뛸 때 주도권은 늘 전자랜드가 갖고 있었다. 삼성이 막판 추격전을 펼칠 때 코트에서 기여한 외국인선수는 라이온스가 아닌 클랜턴이었다.
삼성으로서는 지난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라이온스가 살아나야 한다. 1순위 지명권 획득은 전력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였지만 아직까지는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있다. 이상민 감독의 발상 전환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