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 문준영 활동 중단…'이게 최선입니까'

제국의 아이들 멤버 문준영. (사진=스타제국 제공)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첨예한 갈등은 이렇게 종지부를 찍는 것일까.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이 결국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문준영이 팬카페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밝힌 직후 스타제국 역시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스타제국은 지난 9월 멤버 김태헌의 격투기 부상을 갈등의 계기로 꼽으며 "문준영이 회사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중의 힘을 빌리고자 SNS를 통해 처우를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멤버들과 신주학 대표가 바로 만나 수익배분율과 아티스트의 권한 및 복지에 대해 해결책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제국의 아이들은 잠정적으로 문준영을 제외한 8명 멤버들로 활동하게 된다.

스타제국은 "현재 스타제국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고, 문준영은 향후 계획을 위하여 SNS 상의 소통과 활동을 잠시 중단할 것"이라면서 "문준영은 나머지 8명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해 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문준영이 SNS에 올린 '오해를 풀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글에 대해서도 후회의 뜻을 내비쳤다.


스타제국은 "해당 글은 문준영의 뜻보다 회사 측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내용이었다. 더 이상 내부적 문제로 대중 및 네티즌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로 인해 문준영에 대한 추측성 오해가 커졌고, 회사의 판단 착오로 문준영에게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주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문준영은 같은 날 팬카페에 "자신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멤버가 다치자 이성을 잃어 매우 감정적인 상태가 됐다"면서 "회사와 싸우기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SNS를 통해 제국의 아이들의 현실을 알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중점적인 문제도 수익 배분에만 있지 않았다.

문준영은 "수익 배분은 시작이다. 무엇보다 바랐던 것은 멤버들에 대한 인격적인 대우였다. 소동을 거쳐 신주학 대표와 바로 만나 수익배분율, 소속 아티스트로서의 권한 및 복지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았고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스타제국의 입장처럼 SNS의 공개적인 사과글은 회사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내용이었다. 스타제국으로부터 '당분간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

문준영은 "팬 여러분을 힘들게 해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다시 컴백할 때까지 8명의 멤버들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제국의 아이들 팬들은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이미 문준영이 SNS 폭로 사건 이후 제국의 아이들 스케줄에서 제외된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문준영의 SNS 글에 회사의 뜻이 개입된 것을 두고 스타제국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한 여성 팬은 "결국 외압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 아닌가. 이런 사안에서도 회사가 개입해 마음대로 아티스트를 관리하는데 대체 아티스트의 권한과 복지를 위해 어떤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는지 자세한 내용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양측의 갈등이 왜 문준영의 잠정적 활동 중단으로 종결됐는지도 의문을 나타냈다. 회사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문준영에게 '활동 중단' 권고를 내린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이다.

다른 여성 팬은 "회사 측의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왜 손해는 문준영이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멤버를 앞세워 방패로 삼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냥 상처 받은 문준영만 남은 것 같다"고 착잡해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