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포인트가드 보강을 위해 서울 SK의 유망주 정성수를 영입했다. 그러자 다음 날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 김시래가 부활했다. 김영환은 문태종의 공백을 잘 메웠고 슬럼프에 빠졌던 데이본 제퍼슨도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4경기 만에 거둔 첫 번째 홈 경기 승리는 달콤했다. 2014-2015시즌 초반 흔들리던 LG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8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76으로 승리했다.
매 쿼터 '히어로'가 나왔다. 김영환이 스타트를 끊었다. 김영환은 전세를 뒤집는 연속 5득점을 포함해 1쿼터에서만 8점을 몰아넣었다. 김영환이 살아나자 체력 보충을 위해 최근 쉬고 있는 문태종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2쿼터 들어 폭발한 제퍼슨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들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던 제퍼슨은 2쿼터에 10점을 터뜨려 전자랜드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허리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2경기에 결장했던 김시래도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김시래는 13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시래는 3,4쿼터에 11점을 집중시켜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는데 기여했다.
한때 20점차까지 뒤졌던 전자랜드는 3,4쿼터에서만 29점을 합작한 정영삼(총 25점)과 리카르도 포웰(18점)을 앞세워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제퍼슨은 팀내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김영환은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8점 10리바운드에 도움 6개를 보탰다. 김종규는 4쿼터 막판 포웰의 슛 시도를 저지하는 결정적인 수비로 승리에 기여했다.
4경기 만에 홈 경기에서 승리한 LG는 시즌 전적 3승5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지며 3승4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