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에서 꼴찌로' GS칼텍스, 베띠가 그리워

6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떨어지는 성적을 내고 있는 쎄라. (자료사진=GS칼텍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은 기업은행이 아닌 GS칼텍스였다.

그런 GS칼텍스가 2014-2015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다. 물론 개막 후 아직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1월5일 도로공사에게도 지면 1라운드 전패다.

일단 이선구 감독이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자리를 비웠고, 한송이와 배유나도 대표팀에 차출됐었다. 또 베테랑 센터 정대영은 FA 자격으로 팀을 떠났고, 베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처럼 이유를 찾자면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베띠의 공백이다. 이선구 감독도 "베띠의 공백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베띠는 지난 시즌 GS칼텍스 우승을 이끈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득점 부문 2위(873점)지만, 세트당 득점은 9.29점으로 압도적 1위였다. 공격종합 2위(46.7%), 오픈 1위(45.1%), 퀵오픈 4위(49.17%), 후위공격 1위(46.4%) 등 전천후 공격수였다. 베띠의 힘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따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재계약에 실패한 GS칼텍스는 베띠의 후임으로 쎄라를 영입했다.

196cm 장신 라이트 쎄라는 2010-2011시즌 도로공사에서 뛴 경험이 있어 한국 배구 적응도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당시 쎄라는 득점 3위(430점), 공격종합 3위(43.4%)에 오르며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하지만 4년 만에 돌아온 쎄라는 그 때만큼 힘이 없었다. GS칼텍스가 초반 4연패 늪에 빠진 이유다.

쎄라는 40%의 공격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4경기에서 평균 22.25점, 세트로 따지면 5.56점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세트당 10점의 폴리(현대건설), 8.75점의 니콜(도로공사), 8.08점의 조이스(인삼공사), 7.9점의 데스티니(기업은행), 7.47점의 루크(흥국생명)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기록에서 보듯 쎄라가 살아나지 않으면 GS칼텍스의 승리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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