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온라인 육아커뮤니티 회원 등 50여 명은 31일 대전시청 북문광장을 출발해 시청 주변을 도는 침묵 거리행진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커녕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며 "특별법 제정과 성역 없는 진상조사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행진에 나선 한 엄마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엄마로서 부모로서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며 "200일을 맞아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다면 제2, 또는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가 200일이나 지났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모차 등을 끌고 대전시청 북문광장에서 시작된 침묵 거리행진은 시청 주변을 거쳐 다시 시청 북문으로 돌아오는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