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팔성 행장, 정준양 회장 움직인 배후가 있다"
② "대학후배 영준이, 공무원과 '연결고리' 역할했다"
③ "MB 도움 바라고 최시중, 박영준 접촉했다"
④ "박영준에 10억 빌려주고 관계 끊겼다" 주장 석연찮아
⑤ 인터뷰 전문
'MB 측근'이었던 당시 한국갤럽 회장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서울시 정무국장이었던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접촉한 배경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입을 연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6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도움을 받으려면 두 사람을 통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동율(브로커)씨와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서울시장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도 "실질적인 결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확인한 것만 십수억원이 오간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 대한 청탁이 사실상 '실패한 로비'였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브로커)이씨가 "포항 쪽 내부 사람 때문에 연결이 가능할 것 같다. 인허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주선했던 최 전 위원장과의 지난 2004년 말 첫 만남을 기억했다.
이른바, '영포라인'을 통해 시장이었던 이 대통령과의 '커넥션'을 구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최 전 위원장을 처음 만나 지난 대선 전까진 1년에 3~4차례 저녁식사를 했고, 브로커 이씨가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다면서 5000만원에서 1억원씩 수시로 가져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를 받던 지난 2010년 최 전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를 했줬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여유가 있는 후배(브로커 이씨)로부터 단순 후원금을 받았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은 CBS노컷뉴스 홈페이지(www.nocutnews.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