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의료 과실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신 씨의 장협착수술 동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 씨를 수술한 S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복강경 영상을 모니터로 표출하는 장비의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이를 복강경 시스템 관리업체에 맡겨 지난 17일 신 씨 수술 장면을 복구하려 시도했지만, 디스크에서 해당 동영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이 애초 찍히지 않은 것인지 병원 측에서 삭제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족들이 제기한 진료기록부 조작 등 핵심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주말쯤 S 병원 원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국과수가 지난 3일 "신 씨 심낭에서 천공이 발견됐고, 수술에 의한 의인성 손상이 의심된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내놓음에 따라 S 병원을 상대로 장기 천공이 발생한 경위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또, 신 씨 응급수술을 맡았던 서울아산병원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서면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 때 적출된 신 씨 소장을 넘겨받아 국과수에 추가로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