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로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1가에 있는 24층 높이의 한 빌딩에서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임 모(25) 씨가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임 씨는 지난 9월 17일 화상 채팅을 하던 중 이른바 '몸캠 피싱'에 걸려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팅을 통해 임 씨에게 여성이라며 접근한 뒤 임 씨에게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하고는 이를 동영상으로 녹화하거나 사진으로 찍었다며 돈을 요구한 것이다.
임 씨는 "3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재학 중인 학교에 임 씨의 나체 사진·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자 서울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임 씨는 "결국 학교에 나체 사진이 유포된 것 같다"며 괴로워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음란 동영상이나 사진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임 씨를 협박한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