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이제부터 자숙…정든 MBC 떠난다

MBC '무한도전'과 '나혼자산다'에서 자진 하차하는 방송인 노홍철. (자료사진)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노홍철이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


이를 위해 9년 간 함께 해 온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물론, '나 혼자 산다'에서도 자진 하차한다.

노홍철은 8일 MBC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해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뉘우쳤다.

이어 "자기 관리를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진 하차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노홍철은 "더 이상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MBC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 같은 노홍철의 하차 의지를 받아들였다.

제작진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노홍철 씨가 이번 일을 반성하며 책임을 통감,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전달해 왔다. 제작진은 심사숙고 끝에 본인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 "노홍철 씨의 빈 자리가 크겠지만, 다섯 멤버와 제작진이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노홍철은 8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관세청 사거리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적발 현장에서 음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1차 호흡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검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노홍철의 혈액 분석을 의뢰해,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노홍철의 소환 조사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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