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살펴본 OK저축은행 시몬의 '무서움'

OK저축은행 시몬. (자료사진=KOVO)
시몬(OK저축은행)이 전위에 서면 상대는 갈팡질팡한다. 오른쪽 오픈 공격만 막으면 되는 게 아니라 속공에 심지어 왼쪽 오픈 공격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후위로 가면 거침 없이 후위 공격을 날린다. 서브마저 강력하고, 블로킹도 무시무시하다. 축구로 따지면 오른발, 왼발, 머리, 심지어 가슴으로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시몬의 기록을 한 번 살펴보자. 그러면 시몬의 무서움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일단 득점이다. 시몬은 7경기에서 263점을 올리며 7경기 267점의 레오(삼성화재)에 이은 2위다. 블로킹, 서브를 뺀 순수한 공격 득점만 따져도 215점으로 231점을 올린 레오의 뒤를 잇고 있다.


성공률로 넘어가면 공격종합에서는 53.22%로 6위. 외국인 선수로만 따지면 이 역시 레오(56.34%)에 이은 2위다.

속공 성공률에서는 68.97%로 단연 1위다. 기존 포지션이 센터인 만큼 시몬의 속공은 강력한 무기다. 10위권 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속공 40개를 성공시켰고, 무엇보다 시몬의 속공이 블로킹에 막혀 실점으로 연결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퀵오픈 성공률 역시 61.90%로 5위다. 시간차 공격 성공률 역시 57.14%로 9위.

이처럼 오픈 공격(유일하게 시몬이 성공률 10위권 내에 없다) 외에도 속공, 퀵오픈, 시간차 공격을 퍼부으니 상대로서는 전위에 선 시몬을 도저히 막을 재간이 없다.

후위 공격도 시몬의 강력한 무기다. 시몬은 V-리그 최다인 87개의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성공률도 54.04%로 3위다. 성공률 1위 문성민(현대캐피탈)과 2위 전광인(한국전력)은 성공 횟수가 각각 35개, 19개다.

여기에 센터 출신답게 블로킹에서도 세트당 0.613개로 7위에 올라있고, 서브 득점은 세트당 0.935개로 단연 1위다. 트리플 크라운을 6경기에서 세 차례나 기록할 정도. 나머지 3경기 중 2경기는 서브 득점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오른쪽, 왼쪽, 가운데, 그리고 서브 라인까지. 어디에 서있던 무서운 시몬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