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신항노조, 80m 높이 타워크레인서 고공 농성

포항 영일만신항의 노무공급권을 요구하고 있는 영일만신항 항운노동조합 노조원들이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영일만신항 항운노조는 김경원 투쟁위원장과 이태현 총괄국장이 19일 오전 포항시 북구에 있는 80m 높이의 영일만신항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법원이 영일만신항 노조에 영일만신항의 하역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고용노동부와 경북항운노조는 노무공급권 조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영일만신항 노조의 노무공급권을 인정하고, 경북항운노조는 원래 사업장인 포항 구항과 신항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농성이 시작되자 경찰은 크레인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영일만신항노조는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이 영일만신항에서 하역작업을 할 수 있는 권리인 '노무공급권'을 인정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자, 노동청과 포항시 등에 노무공급권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기관들은 당사자인 경북항운노조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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