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혼인건수 3년 연속 감소, 나이 차도 줄어
이에따라 2010년 이전에는 결혼 100건당 10건 이상이 다문화 혼인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00건 당 8.3건으로 그 비중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 다문화 혼인에서 초혼의 경우 남녀 나이차이가 지난해에는 8.3세를 기록해, 처음으로 8살 수준으로 나이차가 좁혀졌다. 2011년만해도 다문화 혼인의 남녀 연령차는 9.5세에 달했다.
다문화 혼인에서 초혼 남성의 연령은 2011년 36.1세에서 지난해 35.5세로 조금씩 낮아지는 반면, 여성의 나이는 같은 기간 26.6세에서 27.2세로 높아지면서 점차 다문화 결혼이 한국인 간의 혼인과 비슷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계속 증가...출생아 100명 중 5명
다문화 혼인이 줄어들면서, 다문화 출생아 수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2만1,290명으로 지난 2012년 보다 7.1% 줄어들어, 증가세가 처음 꺾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하고 나서 보통 2년 정도 후에 첫째아이를 낳게 되는데, 3년 전부터 혼인이 계속 감소를 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다문화 결혼이) 2003년에서 2005년에 많았는데 이들이 둘째아와 세째아를 출산하면서 출생아가 늘어나는 것도 한계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다문화 출생아의 비중은 오히려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체 출생 대비 다문화 출생 비중은 지난 2010년 4.3%에서 지난해 4.9%로 늘어났다. 출생아 100명 가운데 다문화 출생아가 5명에 육박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