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휴대용 책상가림판'을 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복만(45) 인천중학교 교사는 야간자율학습을 감독하던 중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교실의 분위기가 독서실보다 훨씬 산만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2년 말 '휴대용 책상가림판'을 발명했다.
또 가림판을 책상 아래로 내리면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의 하체를 가려서 편안한 자세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휴대하기도 편해 칸막이가 없는 공공도서관에서도 학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용 책상가림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남학생은 "자율학습 때 산만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책에 대한 집중력이 한층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학생은 "치마 속이 보이지 않을까 신경쓰던 것이 사라져 공부에 집중이 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필이나 볼펜이 자주 책상에서 떨어져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학생들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고 책상에 필기구를 고정시킬 수 있는 '책상 필기구 홀더'도 발명했다.
이 발명품은 지난 8월 열린 '2014 대한민국 창의 발명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그 실용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조만복 교사는 자신의 꿈과 관련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늘 발명수업에 연관시켜 학생들과 함께 늘 발명을 꿈꾸는 교육자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