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용병 케빈, 현대캐피탈을 구할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 새 외국인 선수 케빈. (자료사진=피아첸차 홈페이지)
현대캐피탈이 승부수를 띄었다. 아가메즈를 보내고 프랑스 대표 케빈을 데려왔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아가메즈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아가메즈가 지난 시즌보다 활약이 떨어졌다. 8경기에서 165점에 그쳤다. 덕분에 현대캐피탈도 3승7패 승점 10점으로 5위에 처져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는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결국 칼을 빼들었다. 아가메즈를 퇴출하고 케빈을 영입했다. 케빈은 이탈리아 1부 피아첸차 소속으로 프랑스 대표팀 주전 센터다. 피아첸차에서는 라이트로 활약했다.

일단 운은 따랐다. 시즌 도중 케빈과 같은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피아첸차가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등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케빈을 영입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케빈은 현대캐피탈을 구할 수 있을까.

일단 신체 조건은 나쁘지 않다. 키 209cm, 몸무게 97kg이다. 소속팀에서는 라이트,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센터로 뛰니 시몬과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시몬과 같은 수준의 선수는 아니다. 케빈은 지난 시즌 시몬과 함께 피아첸차에서 뛰었다. 시몬은 팀의 주전 센터였고, 케빈은 라이트로 뛰었다. 주전은 아니었다. 정규리그 기록만 살펴보면 시몬이 261점, 케빈이 116점을 기록했다. 단 올 시즌에는 6경기에서 88점을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 1부 득점 6위에 올라있다.

이탈리에서의 입지를 봐도 시몬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체 카드 중에는 최선이지만, V-리그 판도를 확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다.

게다가 아가메즈 대신 케빈이 오면서 현대캐피탈은 비시즌 맞춰던 다양한 전술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케빈은 24일 한국에 들어온 뒤 12월2일 LIG손해보험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발을 맞출 시간은 열흘도 채 안 된다.

물론 이름이 곧 성공은 아니다. 실제로 레오(삼성화재)가 그랬다. 쿠바에서는 시몬이나 산체스에 비해 무명에 가까운 선수지만, V-리그에서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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