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편이 극장가를 삼분했다. 틈새를 노린 한국영화 '카트'의 게릴라전은 그 와중에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1~23일) 동안 인터스텔라(매출액 점유율 54.8%)는 전국 1,127개 스크린에서 1만 4,302회 상영돼 125만 4,46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6일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장기흥행을 이어가며 전날까지 누적관객수 685만 4,636명을 기록함으로써 7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뒀다.
20일 나란히 개봉한 헝거게임3(16.1%)와 퓨리(16.4%)는 같은 기간 각각 38만 5,136명, 38만 4,935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 3위로 개봉 첫 주말을 장식했다.
헝거게임3는 626개 스크린에서 8,067회 상영된 덕에, 퓨리는 523곳 스크린에 6,339회 걸려 얻은 결과다.
이들 외화 세 편의 매출액 점유율 합계는 87.3%에 달하는데, 인터스텔라가 극장가에 일으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헝거게임3와 퓨리의 합류로 더욱 막강해진 모습이다.
13일 개봉해 2주차 주말을 보낸 카트(4.5%)는 409곳 스크린에 2,937회 걸려 11만 3,111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카트는 개봉 첫 주말 전국 544곳 스크린에서 7,909회 상영돼 29만 2,060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인터스텔라에 이어 2위에 올랐었다. 2주차 주말 헝거게임3와 퓨리에 밀려 두 계단 내려선 셈이 됐다.
카트는 전주 대비 상영횟수가 3분의 1가량으로 대폭 줄어든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으로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관객수가 반토막 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