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마지막 4분을 지배…KT, 3연승 휘파람

KT 이재도 (사진 제공/KBL)

김승원은 골밑을 굳게 지켰고 전태풍과 김현수를 앞세운 백코트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최근 프로농구의 신데렐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이재도는 4쿼터 막판 해결사를 자처했다.

부산 KT가 안방에서 기분좋은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T는 28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동부를 3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9승11패가 됐다. 동부는 12승7패째를 기록했다.

40분 내내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은 KT의 빅맨 김승원이었다. 송영진의 부상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김승원은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며 13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3득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KT는 이날 찰스 로드보다 에반 브락이 코트를 지킬 때가 더 많았다. 로드의 공격력 대신 브락의 팀 플레이에 기대를 걸었다. 브락도 제 몫을 했다.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KT 공격의 무게중심은 백코트에 있었다. 모두가 제 몫을 했다. 전태풍은 11점 4어시스트를 올렸고 김현수는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3점을 올렸다.

4쿼터 막판에는 이재도의 활약이 돋보였다. 4쿠터 종료 4분 전까지 2점에 그쳤던 이재도는 이후 해결사로 우뚝 섰다.

이재도는 팀이 60-61로 뒤진 종료 3분47초 전 골밑 레이업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KT는 단 한번도 역전당하지 않았다.

이어 김현수의 3점슛이 터졌다. 이재도의 감각적인 타이밍 패스가 만든 작품이었다. 이재도는 팀이 65-61로 앞선 종료 2분29초 전에는 직접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이후 KT는 김현수의 속공 레이업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도의 어시스트였다. 이재도는 10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마지막 4분 동안 8점을 몰아넣었고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다수 해냈다.

동부로서는 윤호영의 공백이 아쉬웠다. 김영만 감독은 최근 발목 부상 등을 시달리고 있는 윤호영을 배려해 휴식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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