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이하 'K팝스타4')에서는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선보인 이설아다.
이날 이설아는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불러 감동을 줬다. 무대를 본 객원 심사위원들은 눈물을 보였고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도 "평가 기준을 넘어선 곡", "멋 부리지 않는 가사의 묵직한 감동"이라며 극찬했다.
지난주 첫방송에서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로 큰 화제를 일으킨 이진아에 이은 또 한 명의 실력파 이설아의 등장. 앞서 종영된 Mnet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에서 불기 시작한 싱어송라이터 열풍이 'K팝스타4'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슈스케'에선 곽진언과 김필이 자작곡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며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 참가자들 덕분에 위기를 겪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됐다. 이들의 등장이 매년 반복되는 시즌에 싫증을 느끼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기획사와 유명 작곡가들이 찍어낸 유사한 곡이 넘쳐나는 가요계에도 신선한 자극제가 되는 중이다.
반면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실력에 비해 고평가를 받는 게 아니냐는 것.
특히 '들어보지 못한 음악', '감히 평가를 할 수 없다' 등 심사위원들의 과도한 칭찬과 이들을 '천재 뮤지션'으로 만들기 위한 편집 등이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인디 뮤지션들의 곡을 자주 접했던 이들에게는 'K팝스타4'에서 이진아와 이설아가 보여준 무대가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
싱어송라이터 참가자들의 풍년 속에 웃음 짓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 하지만 이 또한 지나치면 금세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