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진선 사퇴, 김기춘 vs 정윤회 암투" 의혹 제기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 (자료사진)
김진선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측근 정윤회 씨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간 암투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의 국정개입 의혹을 '정윤회게이트'로 규정 상설특검제 도입을 거듭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정윤회 씨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3일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진선 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김기춘-정윤회 씨간 암투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7월 김진선 전 조직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배경에 권력암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 발언에서 "지난 7월초에 김진선 평창 동계조직위장의 갑작스런 사퇴가 있었다. 국가 대사인 올림픽을 앞두고 갑작스런 김진선 위원장의 사퇴는 많은 이들에게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김 전 위원장 사퇴가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윤회 씨 사이에 암투와 무관하지 않다는 정황들이 있고 본 의원은 여러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선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진 사직 당시 정윤회 씨가 김 전 위원장을 지원하고 있었고 이를 못마땅히 여긴 청와대 내부에서 감사원에 감사를 지시했다는 설이 청와대 주변에 돌았다.

실제로 감사원은 지난 5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했다. 감사 시작 두 달뒤인 7월 김진선 위원장이 사퇴를 하고 특별감사는 중단됐다고 안민석 의원이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9월 CBS방송에 출연해 김진선 전 조직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비슷한 케이스인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와 대비시켜 거론한 적도 있었다.

안민석 의원은 방송에서 "지난 5월에 멀쩡하던 평창올림픽 김진선 조직위원장이 감사원 특감뒤 사퇴하고 물론 형식도 이번처럼(송광용 전 수석) 똑같이 자진사퇴 형식이다"며 "송 수석 사퇴 건도 뭔가 윗선과의 갈등으로 인해서 사퇴를 당한 거라고 보고. 이것을 김진선 위원장의 사퇴랑 연관시켜 보면 상당히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전 수석은 1+3전형비리에 연루돼 사퇴한 것으로 표면적으로는 알려졌지만 안 의원은 "1+3은 하나의 빌미이고 구실일 뿐이다"며 여운을 남겼었다.

한편, 김진선 전 위원장 측은 이날 "자신이 관둔 것은 그일과 무관하고 정윤회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안 의원의 의혹제기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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