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협상 과정서 수치심까지 느꼈다" 토로

배영수 선수 (자료사진)
프로야구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배영수(33)가 5일 "(삼성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수치심과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삼성 유니폼을 벗은 배경을 밝혔다.

배영수는 이날 대구CBS '라디오 세상읽기'와 인터뷰에서 "우선 협상을 진행하면서 자존심이 너무나 상했고 그래서 마음이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2시간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을 거듭했다"면서 "프로에 입문해 고집과 자존심으로 버텨왔는데 그게 한순간에 무너지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또 "내가 구단 측에 선발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배영수는 한화행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고 김성근 감독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힘들다고 했더니 '우리 같이 가자'고 한 마디 하시는데 참으로 감사했다"면서 "단 5분만 대화를 해도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배영수는 15년 간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 3년간 총액 21억 5,000만 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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