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지난 10월24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한선교 의원은 김 차관을 겨냥, "조직의 반을 2차관이 장악하게 됐는데 이건 거의 쿠데타 같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스포츠 토토 문제도 있고 체육계 문제도 있는데 당쪽에 이야기도 안하고 은근슬쩍 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김 차관은 '다 말아먹는다'는 이야기를 유념하길 바란다"고 경고를 보냈다.
한 의원은 같은달 7일 국감에서도 "스포츠 3.0 위원회 구성을 보니 위원장도 한양대 경제학과 출신, 최모 위원도 한양대 스포츠심리학 박사, 김모 위원도 한양대 겸임교수, 박모 위원도 한양대 석사"라며 한양대 출신인 김 차관을 겨냥했다.
한 의원은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개입 의혹이 제기된 직후 열린 지난 3일 교문위 회의에서도 김 차관을 거론했다.
전날인 5일 교문위 회의에서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라고 적힌 쪽지를 김 차관에게 전달해 물의를 빚은 우상일 체육국장을 싸잡아서다.
한 의원은 3일 회의에 불참한 김 차관과 우 국장을 함께 언급하며 "당신이나 김 차관이나 큰일 낼 사람"이라며 "왜 청와대 핑계를 대느냐. 이런 사람들이 책임을 안지려고 위에다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차관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양대 출신인 이재만 비서관과 한 묶음으로 문체부 인사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김 차관은 이에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